자영업 종사자 10년만 515만명↑...60대 창업 급증
통계청 '2014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 결과' 발표
60대 이상 장년층이 은퇴 후 대거 자영업 분야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.
통계청이 30일 발표한 '2014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 결과'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수는 381만7000개, 종사자수는 1997만명으로 집계됐다. 대표자 연령이 60대인 사업체 수는 70만1319개로 전년보다 11.8%(7만3971명) 증가했다. 오삼규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"59세 인구가 60대로 많이 넘어갔고 지난해 은퇴한 60대들이 신규 창업으로 다수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"고 설명했다.
지난해 전체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각각 3.8%(14만390개), 4.2%(79만6825명) 증가했다. 10년 전인 2004년에 비해 사업체 수는 62만7000개(19.7%), 종사자수는 515만명(34.8%) 늘었다.
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증가 기여율은 60대가 52.8%로 가장 높았고 △30대 20.5% △20대 11.3%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.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수는 △1~4인 310만2285개 △5~99인 69만7852개 △100~299인 1만3650개 △300인 이상 3479개 등이다.
산업별 사업체 수 증가 기여율은 △도매 및 소매업 27.4% △제조업 19% △숙박 및 음식점업 12.4% 등의 순이었다. 산업별 종사자수 증가 기여율은 △제조업 23.1% △도매 및 소매업17.5% △숙박 및 음식점업 10.5% △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9.9% 순으로 조사됐다.
여성 대표자 비중은 △숙박 및 음식점업(0.7%p 감소) △도매 및 소매업(0.3%p 감소)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다. 여성 대표자 비중이 큰 업종은 △숙박 및 음식점업(62.9%) △교육 서비스업(54%) △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(45.8%) 등의 순이었다.
성별 종사자는 남성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4.1%, 여성 종사자는 4.2%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. 여성 종사자가 남성 종사자에 비해 0.1%p 더 증가한 것이다.
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근로자(정규직)는 1286만5068명으로 전년보다 64만4723명(5.3%) 늘었다. 비정규직에 해당하는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242만7345명으로 6만4753명(2.7%) 증가했다. 오 과장은 "정부와 각 기업들이 임시직 처우개선과 고용 안정화 노력의 일환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"고 말했다.